
‘복면가왕’과 ‘조선명탐정2’(아래)가 설 연휴 높은 인기를 얻은 TV프로그램과 영화로 각각 꼽혔다. 명절엔 가족이 함께 웃으며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는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사진제공|MBC·청년필름
설 연휴 TV·영화 최종 승자는?
다양한 콘텐츠가 각축을 벌인 설 연휴 TV와 스크린에서 가족프로그램과 코미디 영화가 인기를 얻었다.
연휴 안방극장의 최종 승자는 SBS ‘아빠를 부탁해’와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복면가왕)이었다. 가족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맛보기용’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화제성과 시청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8일 방송한 ‘복면가왕’도 마찬가지다. 가수는 물론 개그우먼, 연기자 등 가창 실력을 가진 연예인들이 가면을 쓰고 나와 노래로 실력을 겨뤄 눈길을 끌었다. MBC ‘나는 가수다’와 KBS 2TV ‘불후의 명곡’ 등 가수들의 노래 실력을 겨루는 프로그램과 달리 가면을 쓴 연예인들을 알아맞히는 재미까지 더해져 시청률 9.8%로, 설 특집 3위를 기록했다. 역시 정규 편성될 예정이다.
극장가에서는 김명민·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조선명탐정2)이 흥행 1위에 올랐다. 연휴가 시작된 18일부터 22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 300만 관객을 넘어서며 2011년 1편(460만명)을 잇는 인기 시리즈로 인정받았다. ‘명절=코미디’라는 흥행 공식도 증명했다.
2위는 첩보액션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킹스맨)로, 220만명을 모았다. 가족단위 관객이 몰리는 연휴 극장가에서 보기 드문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지만 스파이의 세계를 재기발랄하게 그려내며 경쟁 영화들을 제쳤다. 두 달 째 상영 중인 ‘국제시장’은 연휴에도 꾸준히 관객을 모아 14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