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집사람 쌍둥이 임신해 못와”
이날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왼쪽)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뉴시스
2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의 빈소에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전두환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화환이 놓여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뉴시스
JP는 이날 조문 온 정치인들에게 “정치는 열매를 국민이 따먹고 정치인에게는 남는 게 없는 허업(虛業)이다” “정치인은 국민을 호랑이로 알아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소개하면서 “국회선진화법을 만든 장본인”이라고 소개하자 “(그런 것은) 왜 만들었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왼쪽)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뉴시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재무부 장관을 지낸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도 조문했다. 박 대통령의 원로 7인회 좌장으로 거론되는 김 상임고문은 1997년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성사 당시 JP의 핵심 측근이었지만 JP가 내각제를 포기하자 1999년 자유민주연합을 탈당하고 한국신당을 창당했다.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JP와 손잡으려 했을 때도 김 고문의 반대로 무산됐다.
김 고문은 상가를 나서면서 “벌써 오래전에 지난 일은 다 잊어버렸다. 한때는 서로 갈라섰지만 나와 JP의 관계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JP는 부인의 입관식을 마친 뒤 오후 9시 20분경 서울 신당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첫날 빈소에 조문객이 너무 많이 몰려 피로감을 느꼈다고 한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