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작년에 발표한 ‘2013년 혼인·이혼통계’를 보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2세, 여자 29.6세이고,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6.8세, 여자 42.5세로 나타났다.
남자는 초혼이 27만 3800건(84.8%), 재혼이 4만 8900건(15.2%)이었고, 여자는 초혼이 26만8400건(83.2%), 재혼이 5만4300건(16.8%)이었다.
같은 결혼이라도 초혼과 재혼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터. 대개 재혼 대상자들은 나이가 더 많고 결혼 경험이 있다. 이런 점들이 재혼을 하는데 있어서 유리하게 작용할까 불리하게 작용할까.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1.0%가 ‘진솔한 대화가 가능하여’를, 여성은 응답자의 32.9%가 ‘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서’라고 답해 각각 1위로 조사됐다.
이어 남성은 ‘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서’(24.4%), ‘진도가 빨라서’(21.3%), ‘복잡한 절차가 필요 없어서’(1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진도가 빨라서’(25.2%)가 2위, 그 뒤로 ‘진솔한 대화가 가능하여’(22.1%), ‘살림살이가 준비돼 있어서’(13.6%)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돌싱들은 아무래도 미혼들에 비해 이성에 대한 부끄러움이 덜 하고 또 이미 부모의 품을 떠난 성인 신분”이라며 “따라서 남성의 경우 이성과의 만남에서 대화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고, 여성들은 재혼상대를 가족 등의 간섭 없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라고 설문 결과를 풀이했다.
남성은 ‘(재혼 상대의) 순수함이 부족하여’(30.6%)를 첫손에 꼽았고, 그 뒤로 ‘양육자녀가 딸려 있어서’(28.3%) - ‘자기관리가 잘 안 돼 있어서’(24.4%) - ‘진지함이 부족하여’(11.2%)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여성은 ‘진지함이 부족하여’(35.3%)와 ‘경제력이 빈약하여’(32.2%)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밖에 ‘순수함이 부족하여’(17.4%)와 ‘양육자녀가 딸려 있어서’(1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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