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바꾸고 LPGA 4승

무엇보다 그는 남녀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는 2월 1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남녀 프로골프를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인 17세 9개월 9일 만에 ‘넘버 1’을 차지했다.
하지만 약 1년 전부터 그는 선수생명을 건 모험을 했다. 이전까지 쓰던 클럽을 내려놓고 새 클럽으로 무장한 것이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페어웨이 우드, 웨지부터 공에 이르기까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것을 바꿨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그의 캐디백엔 어떤 클럽이 들어 있을까.
그의 드라이버는 빅 버사 알파 815의 최상급 모델인 더블 블랙 다이아몬드(9도)다. 반발력을 극대화해 캘러웨이 역사상 가장 빠른 볼 스피드를 제공하는 드라이버다.
아이언은 에이펙스 프로 아이언이다. 리디아 고가 캘러웨이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아이언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그리 길지 않은 그로서는 아이언의 정확도가 중요한데 그에게 가장 부합한 게 캘러웨이 아이언이었다는 것이다.
페어웨이 우드는 X2HOT(15도)와 캘러웨이 빅 버사(18도)를 번갈아 쓰고, 하이브리드는 X2HOT 및 HOT프로(20, 23, 25도)를 사용한다. 웨지는 맥 대디2(54, 60도), 퍼터는 오디세이 탱크 크루저 330말레다.
리디아 고가 쓰는 SR3 공은 SR1과 SR2에 비해 단단한 편이다. 빠른 스피드에서의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비거리 증가시켜 주고 정교한 볼 컨트롤에도 용이하지만 프로선수의 스윙 스피드를 지닌 골퍼에게 적합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