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려. 사진=채널A 캡쳐화면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려
충남 천안에서 일가족이 이웃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했다.
피해망상증에 시달려온 30대 남성이 자신의 가족과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은 것.
같은 아파트 6층 고모 씨(31) 집에서도 그의 부인 윤모 씨(29)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박 씨 가족은 22일 이 아파트로 이사 온 지 하루 만에 참변을 당했다. 경찰 조사결과 고 씨는 이날 오전 베란다로 나가 가스관을 타고 위로 올라가 8층 박 씨 집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 씨는 부상당한 채 계단을 뛰어 내려온 박 씨 딸의 부탁을 받고 경찰에 신고를 하다가 뒤따라온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경찰은 이 아파트 6층 엘리베이터 근처 복도에 있던 고 씨를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고 씨가 3년 전부터 피해망상 증세를 보여 왔고 3일 전부터는 “국가정보원이 도청장치를 하고 나를 감시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불안 증세를 보였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고 씨가 21일 “도지사 뺑소니 사건 때문에 (나를) 죽이려고 한다. 사복 경찰관이 왔다”며 112에 6차례나 신고해 고 씨 집을 직접 찾아가 안심시켜준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고 씨의 마약 복용 여부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23일 고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려, 충격적이다”,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려, 너무 무섭다”,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려. 사진=방송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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