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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인기몰이…가솔린차 비중 사상 첫 50% 붕괴

입력 | 2015-02-24 16:09:00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승용차 중 가솔린차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된 승용차 136만5862대 가운데 가솔린차는 66만1784대로 48.5%를 차지했다. 가솔린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1년 66.5%에서 2012년 57.5%, 2013년 52.7%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반면 디젤차 비중은 2011년 20.7%에서 2012년 27.0%, 2013년 32.4%, 지난해 38.6%까지 높아졌다. 이밖에 액화석유가스(LPG) 승용차가 전년보다 2.3%포인트 떨어진 10.3%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지난해 디젤차는 사상 최다인 52만7638대가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끄는데다 유럽산 수입차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디젤차는 가솔린차에 비해 차 가격은 비싸지만 연료소비효율이 좋아 기름값이 덜 든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9월 유럽의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가 승용차에까지 확대 적용되면서 차 가격이 소폭 오를 전망이지만 디젤차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편 2013년 유럽의 디젤차 점유율은 53.3%였다. 독일에서 144만556대, 프랑스에서 119만9729대, 영국에서 112만7758대가 각각 팔렸다.

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