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관실 특별감사 결과 발표
전북도 산하 기관으로 도정의 정책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싱크탱크인 전북발전연구원(전발연)이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연구 실적을 부풀리는 등 방만하게 운영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 감사관실은 2012∼2014년 전발연의 예산편성과 회계관리, 연구사업의 집행·정산,복무관리 등 운용 전반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특별감사를 벌였고 24일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전발연은 예산을 과다 사용하고 급여 및 국외여비를 부적절하게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하고 연구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은 것도 적발됐다.
이 밖에 연구과제와 관계없는 사람을 설문조사 대상자로 선정해 설문을 진행했고, 업무협약 및 용역계약 내용과 다르게 연구비용도 부당 집행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비상근 위촉연구원과 직원 실적 평가금을 부적절하게 지급하고 국외여비 집행 등을 잘못한 책임을 물어 전체 연구원 26명 중 23명에 대한 징계를 전발연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명은 중징계, 8명 경징계, 5명은 주의조치했고 부당하게 쓰인 2860여만 원도 회수하라고 통보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