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막는 기술담아 1대 10억 가치… MWC 전시 위해 직원 3명이 동행
마스크를 쓰고 특수 복장을 한 SK텔레콤 직원들이 양자 암호통신 시제품의 별도 부품들을 충격에서 보호하기 위해 포장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24일 양자 암호통신 시제품을 다음 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 전시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6일부터 전시될 예정이다. 양자 암호통신은 양자현상을 이용해 도청 공격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기술이다. 보안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국방, 정보보안 분야 등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산 양자 암호통신 기기는 SK텔레콤이 개발한 시제품 두 대가 유일하다.
이 기기는 양자현상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충격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이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아직 상용화 전이어서 가격은 미정이지만 SK텔레콤은 최소 1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을 모두 관리 감독하기 위해 SK텔레콤 직원 3명을 별도로 지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기기의 크기는 데스크톱 PC 두 대를 합한 정도에 불과한데 이번 MWC에 SK텔레콤이 선보이는 23개 아이템 가운데 가장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