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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3일간 부분파업… 근로자 분신계기 도급화 철회 요구

입력 | 2015-02-25 03:00:00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단체교섭이 타결된 지 한 달 만에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최근 곡성공장에서 근로자 1명이 분신해 숨진 것을 계기로 사내 도급화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24일부터 3일간 하루 12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기로 결의한 뒤 24일 오전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앞서 16일 전남 곡성군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근로자 1명이 분신해 숨졌다. 이 근로자는 정직원이지만 사내 도급화를 반대하며 사측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 측은 이 근로자의 죽음이 이와 관계된 것으로 보고 도급화 폐지와 유족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임직원이 숨진 근로자의 빈소를 두 차례 방문했지만 노조가 유가족과 직접 소통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번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8개월간의 교섭 끝에 지난달 26일 2014년 단체교섭을 체결한 바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