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주장 리카르도 포웰(왼쪽)이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SK와의 홈경기 도중 애런 헤인즈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포웰의 32점 활약을 앞세워 79-77로 승리한 전자랜드는 6강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포웰 32점·12R…치열한 승부 마침표
눈 위 찢어진 정영삼 ‘붕대투혼’ 발휘
전자랜드와 SK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번째 맞대결이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자랜드는 6위, SK는 3위에 올라있었다. 이 순위대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두 팀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격돌하게 된다.
SK는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문경은 감독은 6강 PO를 의식해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문 감독은 “6강 PO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전자랜드와의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점수차로 이기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6강 PO를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PO 진출 확정에만 몰두했다. 유 감독은 “우리가 6위지만 아직 PO 진출을 확정짓지 못해 앞을 내다볼 겨를이 없다. 남은 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둬 PO 진출을 결정짓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SK는 팀의 강점인 막강 포워드라인을 가동하는 대신 상대에 맞춰 가드 3명을 동시에 투입하는 새로운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 전략이 적중하면서 SK는 3쿼터에 잃은 점수를 만회하며 4쿼터 막판까지 전자랜드를 괴롭혔다.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포웰이었다. 포웰은 4쿼터 중반 코트에 들어선 뒤 혼자 12점을 책임졌다. 62-65로 뒤진 상황에선 2득점에 이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7-67 동점 상황에서 연속 8점을 퍼부으며 전자랜드의 79-77 승리에 앞장섰다.
이로써 전자랜드(25승25패)는 6강 PO 자력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반면 SK(33승17패)는 2위 동부(35승15패)에 2경기차로 뒤져 4강 PO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