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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전북, 한방이 아쉬웠다

입력 | 2015-02-25 06:40:00

전북현대 조성환이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홈경기 전반 14분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전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챔스리그 1차전 천적 가시와와 안방서 0-0
성남은 부리람에 1-2로 패배…불안한 출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챔피언 전북현대의 아시아클럽무대 정복 프로젝트가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안방에서 승점 1을 얻는 데 그쳐 3월 3일 산둥 루넝(중국)과의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됐다. 성남FC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F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해 K리그 팀들의 AFC 챔피언스리그 첫 걸음은 위태롭기만 한 하루였다.

● 되풀이된 악연

전북에 가시와는 껄끄러운 상대다. 과거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 만나 모두 졌다. 2012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1-5(원정), 0-2(홈)로 패한 데 이어 이듬해 16강전에서도 홈과 원정에서 각각 0-2, 0-3으로 무너졌다. 자신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나있을 때 당한 아픔이었지만,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를 잊지 않고 있었다. 설욕을 별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이번에도 전북을 외면했다. 최 감독은 “홈 0-0 무승부는 패배나 다름없다. 남은 조별리그 준비를 달리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 미완의 ‘닥공’

전북의 트레이드마크는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홈에선 더욱 불을 뿜곤 했다. 이날도 그랬다. 전북은 가시와를 쉴 틈 없이 몰아쳤다.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에두를 원톱, 올해 친정으로 복귀한 에닝요를 측면에 배치해 가시와 진영을 흔들었다. 4-2-3-1 포메이션은 후반 초반 레오나르도의 투입과 함께 투톱 체제로 전환됐다. 그러나 전원이 라인을 내려선 가시와의 수비를 뚫는 데는 실패했다. 슛 16개(유효 9회)가 모두 빗나갔다. 가시와의 슛은 5개에 불과했다. 운도 없었다. 전반 2차례 골 상황이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고, 전반 26분 이재성의 슛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한편 25일에는 G조의 수원삼성이 우라와 레즈(일본), H조의 FC서울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상대로 각각 홈경기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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