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분양시장 깨울 첫 주자
한때 ‘버블세븐’ 지역이었다가 나중엔 ‘분양시장의 무덤’으로 불렸던 경기 용인시의 부동산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전세금 상승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속속 팔려 나가는 등 빠르게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년 11월 7296채에 이르던 용인시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3476채로 절반 넘게 줄었다.
대형 건설사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분양이 뜸했던 이 지역에서 3월부터 줄줄이 분양에 나선다. 첫 주자는 용인시 기흥역세권 도시개발구역 4블록에 들어서는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다.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짓는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38층 6개동에 전용면적 84m² 아파트 561채와 오피스텔 162실로 이뤄진다.
○ 분당선 기흥역 초역세권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걸어서 3분 거리에 기흥역이 있다. 이곳에서 서울 강남권이나 용인시내로 나가기 쉽다. 2020년경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되면 초역세권 단지가 된다. 이웃한 구성역(분당선과 GTX 환승역)을 통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까지 10분대(총 네 정거장)에 닿을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나들목이 차로 7분 거리이고 용인∼서울고속도로도 가깝다.
교통 여건은 동백지구 등 용인시의 최대 약점이었다. 서울로 출퇴근하기 쉬워지면서 용인시는 버블세븐 지역(2000년대 중반까지 집값 상승을 이끌다가 이후 거품이 빠졌던 7개 지역) 중 회복세가 가장 빠르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용인시의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총액은 5조1042억 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 말의 3.3배로 늘었다.
○ 대형 부럽지 않은 평면

방 4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5베이로 설계된 전용 84㎡C타입의 부부 침실. 같은 면적대의 다른 아파트보다 훨씬 넓다. ㈜신영 제공
84m²B타입은 3면 개방형 설계로 통풍에 좋을 뿐만 아니라 앞뒤, 측면의 발코니를 확대해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현관에는 신발장 외에 자전거가 들어갈 만한 대형 창고를, 주방에는 팬트리(대형 수납창고)를 둔다. 부부 침실에도 통상 같은 평형보다 약 1.5배 큰 드레스룸과 별도의 파우더룸을 적용해 여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처럼 침실 3개와 발코니를 둔 주거용으로 설계해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를 공략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아파트 기준 3.3m²당 1200만 원 안팎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본보기집은 분당선 오리역 3번 출구에 다음 달 6일 연다. 입주는 2017년 11월 예정. 031-281-8800
용인=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