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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릴듯 안풀리는 인적쇄신 ‘마지막 퍼즐’

입력 | 2015-02-25 03:00:00

靑비서실장 한덕수 고사說… 법조인 발탁說…
김기춘 출입증 반납하고 출근 안해… 朴대통령 이르면 25일 발표할수도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후임 인선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누구를 낙점할지는 여권에서도 오리무중이다.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지 않은 새로운 인물을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결국 박 대통령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를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교차한다. 아직까지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해 인선이 난기류에 빠졌다는 말도 들린다.

김 실장은 24일 청와대 출입증을 반납한 채 출근하지 않았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실장과) 전화 연락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전날 전현직 대통령수석비서관들과 고별오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인선이 발표될 때까지 김 실장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청와대의 기존 설명과 달리 ‘실장 공백’ 상태인 셈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는 25일 전체 직원 조회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이 직원 조회에 참석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청와대 안팎에선 25∼27일 후임 실장 인사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서는 만큼 27일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권 안팎에선 노무현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등은 고사했다는 말도 들린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법조인 선호 성향이 이번 인선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조인 출신 중에는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이명재 대통령민정특보,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권영세 주중국 대사 등이 있다. 친박계 인사 가운데는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과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재명 egija@donga.com·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