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26일 태국서 LPGA 공식 데뷔 쭈타누깐-김세영 등 무서운 신인들
2014년 KLPGA 최강자 등장에 긴장… 역대 가장 뜨거운 신인왕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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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신인답게 이들은 시즌 초반부터 대회마다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뿐인 신인왕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됐다. 신인왕 포인트 랭킹에서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20)은 203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장하나(154점)와 김세영(150점)이 쫓고 있다.
언니 모리야와 함께 투어를 돌고 있는 자매 골퍼 쭈타누깐은 시즌 개막 이후 3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단독 11위, 공동 2위, 단독 3위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김세영은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바하마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장하나는 준우승 1회를 포함해 두 차례 톱10에 진입했다. 백규정(신인왕 랭킹 6위)은 서서히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역대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신인왕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12년 유소연까지 8명에 이른다. 코리안 계보를 이으려는 집안싸움도 더욱 거세지게 됐다. 호주 교포인 이민지도 개막 후 3개 대회 연속 3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신인왕 포인트 4위(128점)에 올라있다. 텃밭을 지키려는 미국 선수 중에는 명문 프린스턴대 출신 켈리 손, 재미교포 앨리슨 리,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 등이 주목된다. 이들은 미국 본토 대회가 집중되는 3월 중순 이후 홈 이점을 앞세워 신인왕 레이스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인왕 포인트는 대회마다 우승 150점, 준우승 80점 등 40위까지 주어지며 메이저 대회에서는 두 배의 점수가 부여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