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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현장]한화그룹,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 만든다

입력 | 2015-02-26 03:00:00


한화그룹은 충남도와 함께 올해 상반기(1∼6월) 안에 천안 아산역과 천안 직산읍에 위치한 충남테크노파크 등 두 곳에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 지역의 제조 인프라와 한화의 태양광 사업,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바탕으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글로벌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당초 한화와 충남도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후보 지역으로 천안 아산역사, 충남테크노파크 외에도 천안 구도심권 등을 검토했다. 하지만 접근성, 관련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천안 아산역과 충남테크노파크 두 곳을 최종 선정했다.

한화가 설립하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목표는 해외로 진출할만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있다. 전국 곳곳에 창업 지원센터가 생기고 사업 초기 단계에서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성장 단계에서의 지원은 미흡하다는 판단에서 잠재력 있는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ICT 관련 계열사인 한화S&C를 통해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벌여 왔다.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총 6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했고, 이 가운데 2곳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60억 원 규모의 벤처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과 교육, 디자인 등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한 번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충남도와 함께 사무실 개소, 사업 방법, 지원 형태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한화케미칼 등 그룹 내 여러 계열사들도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사업에 참가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중요한 축이다. 태양광 사업은 전후방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산업으로 꼽힌다. 충남도는 한화가 강점을 갖고 있는 태양광 사업과 연계해 신재생 에너지 산업 글로벌 타운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한화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최근 한화그룹의 태양광 계열사였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하나로 합치면서 한화는 세계 셀 생산규모 1위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