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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현장]KT, 한국형 히든 챔피언 K-Champ를 키운다

입력 | 2015-02-26 03:00:00


KT는 황창규 회장이 직접 나서서 한국형 창조경제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황 회장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강력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에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융합형 히든 챔피언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 역량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혁신의 힘을 부여해야 한다.

황 회장은 국가 최고기술책임자(CTO) 시절 대한민국의 미래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전 세계 70여 곳의 연구개발(R&D) 기관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독일 경제의 강한 경쟁력은 강소 기업(히든 챔피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파악했다.

한국에 독일의 히든 챔피언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경제적 특징을 살린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이 필요하다. 이른바 한국형 히든 챔피언 ‘K-Champ’다.

황 회장은 K-Champ가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혁신과 R&D 역량의 융합을 기반으로 벤처중소기업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기업이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기가 인터넷 같은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함께 디지털 한류 콘텐츠,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역량에 중소기업들의 창의성을 결합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1000여 개 스타트업 기업들이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 역량을 모아 지원하고,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K-Champ를 위한 ICT 컨버전스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최근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의 성장 기회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산업 간 ICT 컨버전스를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신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수많은 사물의 연결을 위한 더욱 강력한 네트워크와 수많은 센서를 관리하고, 수집된 정보들을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데이터의 선순환 구조 속에서 산업 전 분야와 삶의 패러다임은 급격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만큼 K-Champ는 물론이고 통신사들도 IoT 시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KT는 기가토피아 세상의 중심으로서 다양한 미래 융합사업을 선도하고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열쇠인 히든 챔피언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황 회장은 “KT는 한국형 창조경제의 선도적 파트너이자 한국형 히든 챔피언의 동반자로서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