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문화재청 제공
강릉 선교장 소장 태극기가 문화재로 등록 예고됨에 따라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강릉 선교장 소장 태극기’를 문화재 등록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강릉 선교장 소장 태극기는 현존 형태와 역사적 유래, 4괘와 태극문양의 위치, 제작 방식, 게양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역사성과 희귀성이 매우 높다”며 등록 문화재 예고 이유를 제시했다.
선교장 태극기의 제작방법은 먼저 옥양목 두 폭을 이음질하여 가로 153㎝, 세로 145㎝로 잘라 재봉침으로 두 줄의 테두리를 박아 바탕을 만들었다. 이 바탕천에서 태극문양과 건곤감리 4괘(卦)의 모양을 오려낸 다음 그 크기에 맞게 태극문양과 4괘를 메운 뒤 재봉침으로 정교하게 두 줄 박음질해 완성됐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제작 기법은 주로 태극기를 처음 사용한 1882년부터 1900년 전후로 나타나며, 게양 시 앞뒤 양면 모두에서 태극기의 모양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라 설명했다.
이 태극기는 1890년대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데니(O.N.Denny)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와 비교할 때 좌 게양 방식, 4괘의 위치, 바탕천을 오려낸 뒤 붙여 꿰매거나 박는 방식으로 태극문양과 4괘를 넣은 점 등이 유사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한 강릉 선교장 소장 태극기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