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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5년간 37조 투자유치… ‘충북경제 4%’ 실현한다

입력 | 2015-02-26 03:00:00

‘2020년 발전 전략’ 발표
내륙고속화도로 등 교통망 확충…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 구축 활기
2015년 8개 기업과 투자협약 잇달아




충북도가 2020년까지 전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4%로 높이기 위한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12일 ‘충북경제 4% 실현 비전 선포식’을 갖고 있다. 충북도 제공

투자유치 37조 원, 지역 고용률 72%, 지역내총생산(GRDP) 67조 원, 수출 230억 달러, 도민소득 4만 달러…. 2020년까지 전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4%로 만들기 위해 충북도가 내건 청사진이다. 충북도는 최근 ‘충북경제 4% 실현을 위한 2020년 발전 전략’을 마련해 발표했다.

○ 5개 전략, 16개 부문, 283개 추진과제 선정

충북도는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경제구조 고도화 △기업투자기반 전략 강화 △동반성장 기반 조성 △기업친화 지역환경 조성 △일자리 창출과 수출 진흥 등의 5개 전략을 세우고, 전략별로 16개 부문, 283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우선 미래철도 신교통 인프라 구축, 고령친화산업 연구개발지원센터 설립, 충북 창조형 융복합산업 협의회(가칭) 등을 조성해 미래형 산업경제 구조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또 K-뷰티 선도 글로벌 거점을 만들기 위해 코스메슈티컬센터 건립, 2018 바이오·뷰티 세계박람회 개최, 화장품산업 글로벌 명품화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인프라 구축도 활발히 진행한다. 동서 5축 고속도로와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을 앞당겨 연계 교통망을 확충하고 중소기업 공동물류센터 건설, 중부권 전력에너지 절감 시범단지 구축,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타운 조성 등도 추진한다. 동반성장 산업기반을 위해 농업 분야 미래성장산업에도 적극 투자한다.

중소상인 경쟁력 강화위원회 설치, 사회적 경제 통합지원체계 구축, 소상공인 채무민원 상담센터 운영 등을 통해 일자리도 늘린다. 이외에도 신규 서비스산업 투자와 자유무역협정(FTA) 지역 맞춤형 투자 유치를 늘리고, 엔젤클럽 창업투자회사 금융지원협의회 설립, 충북명장 예우제도 시행 등을 통해 기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미래산업인 바이오, 화장품 뷰티, 태양광, 유기농, 정보통신기술(ICT), 항공정비산업(MRO) 등 6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160만 도민의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충북 올해 8개 기업 7055억 원 투자 협약

국내외 기업들의 충북 투자 소식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는 셀트리온제약, 대만의 룽다(隆大)건설그룹과 12일 투자협약 및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충북 진천과 오창에 공장이 있는 셀트리온제약은 청주 오창2산업단지 공장의 생산라인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 등의 전문의약품을 제조하고 있다. 룽다건설그룹은 자회사를 설립해 청주 오송과 도내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할 계획이다. 대만 가오슝에 본사를 둔 이 그룹은 고급 아파트를 건축하는 건설업체다.

이에 앞서 설문식 충북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충북도 투자유치단은 1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첨단 의료기기 업체인 MGB사와 3000만 달러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MGB사는 첨단 내시경용 카메라,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오송 1만5000m² 부지에 2020년까지 제조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밖에 충북도와 충북테크노파크는 12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프라운호퍼 모에즈, 프라운호퍼 이치 연구소와도 상호협력 공동협약을 했다. 올해 7조5000억 원의 투자 유치 목표를 세운 충북도는 12일까지 총 8개 업체와 7055억 원의 협약을 체결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