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사업장 돌며 1박2일 현장경영 빅데이터-사물인터넷 기술 기반 제조업 변화에 유연한 대응 주문 “남이 가지 않는 길 개척, 1등 도약”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이 24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북 김천2공장을 방문해 현장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24일부터 1박 2일간 중부권의 7개 사업장을 돌며 임직원들에게 산업생태계의 변화 과정에서 기회를 놓치지 말자며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겼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회장은 특히 제조업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급속히 변화하는 이른바 ‘인더스트리 4.0’시대에 맞춰 코오롱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24일 오전 코오롱글로벌이 짓는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현장(여주교)을 둘러보며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코오롱생명과학의 충북 충주공장을 방문해 올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준비 중인 바이오 신약 ‘티슈진-C’의 개발도 독려했다. 티슈진-C는 수술 없이 주사만으로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신약이다.
이날 오후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이 있는 경북 구미와 김천 경산 공장을 방문했다. 이 공장들은 화학소재인 필름과 스판본드, 인조가죽 등을 생산한다. 이곳에서 이 회장은 “하드웨어가 전부인 것 같은 제조업도 이제는 소프트웨어까지 고려해야 고객의 각기 다른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생산설비뿐 아니라 운영하는 방식이나 노하우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선제적으로 나아가 1등으로 도약하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25일에는 BMW 대전 애프터서비스(AS) 센터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준공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는 인체에 무해한 화학제품인 석유수지의 안정적인 생산과 판매도 독려했다.
이 회장은 이번 현장경영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근무하는 부자(父子)사원과 부부(夫婦)사원을 찾아 격려했다. 그는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가 함께 땀을 흘리는 성공의 일터가 바로 코오롱”이라며 “코오롱 가족들과 성공의 길을 함께 가는 벗이 되겠다”며 ‘벗 리더십’의 경영철학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