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충북]‘3·3데이 삼겹살 축제’ 즐기세요

입력 | 2015-02-27 03:00:00

청주 서문시장 3월 3일 개최




전국 유일의 삼겹살 특화 거리인 충북 청주시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다음 달 3일 ‘3·3데이 삼겹살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축제 때 무료 시식 모습. 청주시 제공

전국 유일의 삼겹살 특화 거리인 충북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다음 달 3일 축제가 열린다.

서문시장상인회(회장 김상돈)는 다음 달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3·3데이 삼겹살 축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상인회는 숫자 ‘3’이 겹치는 3월 3일을 삼겹살 데이로 이름 붙이고 2012년부터 삼겹살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는 개막식과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삼겹살 100kg(500인분)을 파무침과 간장소스, 왕소금, 김치 등과 함께 무료로 방문객들에게 제공해 현장에서 구워 먹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노래자랑, 지역 가수 초청 공연, 동아리 공연, 이벤트 경품 추첨 등이 진행된다. 행사 당일에는 삼겹살거리 내 10여 개 식당에서 1인분(200g) 9000원인 삼겹살을 이날 하루 7000원에 제공한다. 김상돈 상인회장은 “지난해 7월 1일 통합 청주시 출범 때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간 이후 전국에서 삼겹살거리를 찾는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났다”라며 “앞으로 주차장과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유명 음식 거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서문시장은 6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청주의 1호시장.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평일이나 주말 가릴 것 없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곳 상인들의 상당수가 ‘청주의 손꼽히는 부자’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도심 공동화와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침체에 빠졌다. 청주시는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상인회와 함께 이곳에 삼겹살거리를 조성했다. 청주는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 편에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치던 곳으로 기록돼 있다. 지역 토박이들은 삼겹살을 연탄불 석쇠 위에 얹어 왕소금을 뿌려 구워 먹거나 간장소스를 묻혀 구워 먹는 것이 청주에서 시작됐거나 유행한 것으로 믿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