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인 신태용 감독, 김기동 코치, 이운재 골키퍼 코치가 26일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15 축구인자선골프대회’에서 모두 입상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신 감독은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며 부상으로 나온 스마트TV까지 챙겼다. 경기 후 신 감독(왼쪽)이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용인|(사진공동취재단)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웃음꽃 핀 ‘축구인 자선골프대회’
신태용 감독, 스마트TV 상품 받고 활짝
“TV 바꾸려고 마트서 찜해뒀었는데…”
김기동 코치, 최저타수 메달리스트상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 실력 발휘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가 2015 축구인자선골프대회를 주름잡았다.
신 감독은 축구계에서 두루 인정받는 골프 실력자다. 신 감독은 지난해 11월 골프전문채널에서 개최한 스포츠스타·연예인골프대회에 참가해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아시안컵을 다녀왔고,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다니느라 골프를 칠 시간이 없었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신페리오 방식으로 계산한 스코어에서 70.4타로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신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못했지만 준우승으로 마무리해서 뜻 깊었다. 선배님들, 후배님들이 수고했다고 주시는 상이라고 느껴진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을 꼭 통과해서 올림픽 본선에서 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동 코치 또한 신 감독 못지않게 골프를 잘 치기로 소문이 나 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김 코치 또한 올림픽대표팀을 지도하느라 골프클럽을 잡을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감춰온 실력을 발휘하며 최저타수로 메달리스트상을 받았다.
이운재 코치는 참가자 중 유일한 이글을 기록해 모든 이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18번홀에서 2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이글을 잡아냈다. 그의 생애 첫 이글이었다. 이 소식은 삽시간에 다른 홀로 퍼졌다. 이 코치와 다른 조에서 플레이하던 신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골키퍼들이 예선전에서 골을 다 막아줄 좋은 징조”라며 환하게 웃었다.
용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