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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공기총 난사로 4명 사망… 가족 간 다툼으로 추정

입력 | 2015-02-27 11:07:00


‘화성 공기총’

세종시에서 엽총 발사로 3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에 경기 화성에서도 총기 난사로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27일 오전 9시30분경 화성시 남양읍에서 전모 씨(75)가 엽총을 난사해 형 전모 씨(86) 부부와 출동한 파출소장 이모 씨 등 3명이 총상 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병원에 긴급 이송되는 과정에서 맥박이 멈췄다. 총기를 난사한 전 씨 역시 경찰과 대치하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 사고 역시 가족 간의 싸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초 신고자인 사망자 전 씨의 며느리는 “작은 아버지가 총을 쏘아 아버지와 어머니가 쓰러졌다”며 신고했다. 이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파출소장 이모 씨 역시 엽총을 맞고 숨졌다. 사망자 가족들은 “총을 쏜 작은 아버지가 평소에도 술이 취하면 집에 와서 ‘돈을 달라’고 행패를 부렸다”고 증언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가 이날 오전 8시25분 남양주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했다. 총기는 현장에서 확인한 뒤 회수했다. 엽총은 사용하지 않을 때 관할 경찰서와 지구대, 파출소에 보관해야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수렵 허가기간이라 총기를 내준 것으로 밝혀졌다.

‘화성 공기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화성 공기총, 너무 충격적이다”, “화성 공기총, 돌아가신 분들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랍니다”, “화성 공기총, 순직하셨네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