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라이브 훈련서 호투…차일목도 ‘엄지’
올 시즌 1군 입성 넘어 선발 카드 급부상
1월31일 KIA의 오키나와 킨 캠프. KIA 김기태 감독은 이날 처음으로 라이브 훈련을 시작했다. 1호로 지명된 투수는 좌완 임기준(24·사진)이었다. KIA 타자들은 임기준의 공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임기준이 할당된 투구를 마친 뒤, 김 감독은 공을 받아준 포수 차일목을 불렀다. 차일목도 “아주 괜찮다”는 호평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임기준은 KIA 선발 후보로 거론조차 잘 안됐다. 그러나 김병현이 맹장수술 여파로 이탈하고, 양현종의 페이스가 빠르지 않은 상황에서 임기준 선발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KIA 영건 중 군계일학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직접 만나보면 임기준은 말을 정말 못한다. 이렇게 수줍음이 많은 투수가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자기 공을 던지니 신기하다. 공이 빠른 것도 아닌데 주눅 들지 않는다. 대담함뿐 아니라 외모도 구대성(전 한화)을 떠올리게 만든다.
또 하나의 장점은 대만, 일본전에서 247구를 던진 근성이다. 대만전에서는 투구 도중 손톱이 깨졌고, 일본전에선 1회부터 등 부위에 담 증세가 왔는데 참고 던졌다. “나한테 맡긴 경기인데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IA로 온 임기준의 첫 번째 목표는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하는 것이었다. 다음 목표는 1군에서 많이 던지는 것인데 단지 1군 투수를 넘어 1군 선발이 슬슬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