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방송의 SF 시리즈 ‘스타트렉’에서 뾰족귀를 가진 외계인 항해사 스폭 역으로 유명한 배우 레너드 니모이가 지난달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4세. 1931년 미국 보스턴의 우크라이나 출신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66년 9월 첫 편이 방영된 스타트렉에서 벌컨 행성인과 지구인의 혼혈로 철두철미한 합리주의자인 스폭 역을 맡으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니모이는 시인, 사진작가, 연출가로도 활약한 팔방미인이었지만 대중은 항상 그를 스폭으로만 기억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