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 연휴로 영업과 조업일수가 줄면서 생산과 판매가 모두 줄어든 탓이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2월 국내외 판매량은 총 64만623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는 10만3202대 판매해 같은 기간 3.6% 줄었다. 추석 연휴와 파업 기간이 맞물렸던 2013년 9월(10만1846대)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수출물량도 국내 공장에서 조업일수의 감소와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불안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0% 줄어든 54만3034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르노삼성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5%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5.5%) 기아차(-8.7%) 쌍용차(-17.6%) 한국GM(-18.0%) 등 나머지 업체는 판매가 줄었다.
쌍용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볼리 출시로 내수 판매가 19.4% 늘었지만 조업일수 감소와 러시아 수출물량 감소로 전체 판매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6% 줄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