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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서청원 ‘당협위원장 교체’ 정면충돌

입력 | 2015-03-03 03:00:00

친박계 원외위원장 물갈이 거론에… 徐 “신중해야” 책상 내리치고 퇴장
鄭의장 ‘정무특보 겸직’ 심사 지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2일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친박·비박 간 갈등이 재연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체 대상은 △서울 동대문을 △부산 사하을 △인천 부평을 △경기 광명갑 △경기 파주갑 △충북 청주 흥덕갑 △충남 공주 △전남 장흥-강진-영암 등 8곳.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은 “당무 감사 결과 지역 활동이 전무하거나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박 맏형 격인 서 최고위원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책상을 내리쳤다고 한다. 이후 고성이 오가는 격론 끝에 자리를 박차고 나와 “당협위원장은 정치인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며 치명적이다. 소명 기회를 줘야 한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한편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국회법상 의원은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외에는 겸직할 수 없다”며 “(특보들은) 국회의장에게 겸직 신고를 하고 의장은 위헌성이 있는지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화 의장도 정무특보들의 겸직 가능 여부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국회 사무처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