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곳서 1만4029명 신규채용… 유통-무역업종 공채비율 71% 최고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175곳의 채용 규모는 1만40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만5610명)보다 10.1% 줄어든 수치다.
설문에 답한 316곳 중 77곳은 올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64곳은 채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전기·전자계열로 19개 회사에서 2505명을 뽑을 예정이다. 금융업은 1643명을 선발하며 자동차·운수업종에서도 1393명을 신규 채용한다. 공기업은 1124명을, 석유·화학업종 기업은 1001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상장사로 규모를 넓힐 경우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0.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706개 상장회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올해 채용 규모는 3만9261명으로 집계됐다. 706곳 중 올해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밝힌 곳은 55.0%이다.
채용 계획이 없는 곳은 19.7%,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곳은 25.4%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도 이공계 중심의 채용이 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2012년 기준) 중 종업원 수 300명 이상인 207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59.2%로 조사됐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