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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兆 규모 스마트 원전 첫 사우디 수출

입력 | 2015-03-04 03:00:00

朴대통령-사우디 국왕 정상회담… 창조경제센터 시스템도 전수 계약




대형 원전의 10분의 1 규모인 10만 kW급 중소형 원전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팔린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1997년부터 2012년까지 3447억 원을 들여 개발한 중소형 원전을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또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경제 활성화 정책인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시스템을 사우디에 전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과의 정상회담 직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전기 생산과 해수 담수화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소형 원전은 냉각수 대신 공기로도 원자로 냉각이 가능해 내륙 지역에도 건설이 용이하다. 이 때문에 원자력연구원은 중소형 원전을 ‘스마트 원전’이라고 이름 붙였다. 한국형 스마트 원전은 중소형 원전 분야에서 미국 등 선진국보다 5년 정도 기술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우디는 2040년까지 약 18GW 규모의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내년 중소형 원전에 대한 첫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양국은 중소형 원전을 최소 2기 이상 건설할 예정이다. 수주액은 20억 달러(약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SK텔레콤은 이날 사우디 국영통신사인 사우디텔레콤(STC)과 창조경제혁신센터 협력 MOU를 체결했다. 대기업과 정부, 벤처기업, 연구기관의 협력모델을 사우디에 전수하기로 한 것이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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