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 Style Mentor
평소 대담한 원색을 좋아한다. 원색 상의를 입었을 때 검정색 하의를 받쳐 입으면 어떤 자리에서도 지나치게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이벤트나 행사장 등에서는 분위기에 맞춰 레이스 소재 판탈롱 팬츠나 가죽 재킷, 모자 등으로 과감한 패션을 시도한다.
송경애(54) 사장은 25세 때인 1987년 단돈 250만원의 자본금으로 여행사를 차렸다. 기업체 전문 여행사로 자리매김을 한 그의 회사 BT&I는 매년 10∼20%의 성장을 지속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2년에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합병, 그는 자회사인 SM C&C(Culture & Contents) 사장을 맡아 여행 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다.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워킹 맘 모임을 갖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베스트 워킹 맘을 선정해 선물도 주죠. 저녁에 회식을 하면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니까 거의 점심 때 회식을 해요.”
불평불만 멈추니 만성피로 대신 감사와 나눔이 따라와
“회사가 매년 성장하며 IMF를 견뎌냈고, 온라인 여행사인 투어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렸죠. 하지만 저는 행복하지 않았어요. 성과가 늘 부족해 보여 불만스러웠고, 일에 치여 만성피로에 시달렸습니다.”
단정하고 포멀한 이미지를 연출할 때는 검정색 재킷과 팬츠를 한벌로 맞춰입는다. 이때도 밝은 색 셔츠를 받쳐입어 산뜻한 느낌을 더해준다.
송 사장은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2011년 ‘포브스’가 발표한 ‘아시아 기부 영웅 48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송 사장은 일할 때도 무난한 색의 정장을 입지 않고 강렬한 색상을 대담하게 소화하는 편이다. 대신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절제된 것을 선호한다고.
직원들 얼굴 사진으로 만든 세계 지도 앞에서. 송 사장은 ‘고객은 VIP, 직원은 VVIP’라고 말한다.
1961년생. 1984년 이화여대 경영학과 졸업. 서울 신라호텔에서 여행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다가 1987년 외국인 전문 여행사인 ‘이태원 트래블 서비스 (ITS)를 설립, 여행업을 시작했다. 이후 기업 대상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 BT&I, 온라인 여행사인 투어익스프레스 등을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2012년 SM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을 통해 SM C&C에서 여행 부문 사장을 맡아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여행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은 에세이집 ‘나는 99번 긍정한다’를 펴내기도 했다.
글/김경화 (커리어 칼럼니스트, 비즈니스 라이프 코치)
사진/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SM C&C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