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y Dining 서울에서 첫손 꼽히는 한식 레스토랑 8곳 체험기 & 전문가 추천 건강 메뉴
《 한식은 세계가 인정한 건강 음식이다. 서울에서 첫손 꼽히는 전통 한식당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한식당까지 이름난 8곳을 생활 칼럼니스트 이지은 씨가 직접 가서 맛보고 생생한 체험기를 썼다. 또한 단국대 식품 영양 전공 계수경 교수가 건강 메뉴를 추천하고 효능을 소개했다.
편집자 주 가격은 모두 세금과 봉사료 포함. 메뉴와 가격은 한식당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예(禮)와 격(格)을 갖춰 최고의 한식 정찬을 차려낸다.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서 찾은 최상의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전통 조리법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세련되면서 세심한 한식 맛을 즐길 수 있다.
메뉴는 점심과 저녁 코스 요리로 준비된다. 매생이를 넣어 만든 바삭한 주전부리부터 달걀찜, 담백하고 정갈한 맛이 돋보이는 메인 음식들, 곱게 갈아낸 우유 빙수에 깊은 맛을 더한 홍삼 빙설까지 음식 맛은 어느 하나도 훌륭하지 않은 것이 없다. 맛은 담백하고 재료들은 모두 신선하다.
낙지, 해삼, 전복 등 몸에 좋은 재료들이 가득해 보양 음식으로도 제격이다. 당일 도정한 신선한 김포 금쌀을 돌솥에 지어낸 밥에서는 세심한 정성이 느껴진다.
23층에 위치해 남산과 남산타워, 국립국장을 조망하는 전망도 뛰어나다. 실내는 전통문양인 솟을무늬 창을 인테리어에 적용해 현대적이지만 한국적으로 꾸며졌다. 음식은 라기환, 이기조 작가의 백자와 손대현 작가의 목기에 담아 나와 우리의 깨끗하고 정갈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메뉴 점심 코스 7만8000∼15만원, 저녁 코스 9만8000∼20만원
문의 및 예약 02-2230-3367
추천메뉴 해삼초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며 최고의 강장제로 손꼽힌다.
점액 성분인 콘드로이친 황산이 세포를 젊게 하고 염증을 없앤다.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노화를 방지한다.
대표 음식은 ‘명장 무궁화 구절판’과 ‘해물 궁중 신선로’다. 제철에 가장 맛있는 식재료 9가지를 선택해 곱게 부친 밀전병과 함께 나오는 구절판은 맛과 영양도 훌륭하지만 모던한 화이트 식기에 조금씩 담아 나오는 모양새도 뛰어나다. 대표 궁중 요리인 신선로는 광어, 새우, 미나리 등을 넣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한우등심구이나 갈비찜, 불고기, 돌솥비빔밥 등을 된장찌개와 반찬과 곁들여 차려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반상 메뉴도 있다.
호텔 38층에 위치해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가는 특별함을 누릴 수 있으며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또한 아름답다.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30
메뉴 코스 9만5000∼30만원, 점심 반상 6만3000∼7만8000원, 저녁 반상 9만7000∼24만2000원 문의 및 예약 02-317-7061
추천메뉴 구절판
더덕은 인삼의 약효 성분인 사포닌을 함유해 혈액 순환과 정력증강에 효과가 있으며 면역력을 높인다. 폐의 기능을 원활히 하며 위를 튼튼하게 한다.
6개월 동안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지난 12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레스토랑 입구는 한지 아트월로 꾸며 환대의 의미를 담았으며 깔끔하게 꾸며진 실내는 우리의 전통상인 소반으로 장식해 모던과 전통의 조화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음식은 조선시대 사대부 요리와 궁중음식의 찬품단자(饌品單子 밥상 위에 오르는 음식들을 적은 목록)를 재해석해 선보인다. 팔도의 제철재료를 활용하고 옛 문헌의 고증을 바탕으로 어머니의 손맛을 담아 깊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궁중 상차림과 청국장, 된장 조치 등이 밥과 반찬과 차려지는 반상과 일품 요리로 주문할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 G20 배우자 오찬,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만찬 등에서 호평을 받았던 음식을 구성한 ‘정상의 만찬’과 임금님의 점심 상차림을 뜻하는 ‘온달 낮것상‘이 대표 메뉴.
요리는 건강에 좋은 유기그릇에 담겨 정갈하게 차려진다. 통유리 창을 통해 내다보이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정성 가득한 한식 요리를 맛보며 우리의 아름다움을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로 177
메뉴 궁중상차림 12∼25만원, 반상 3만2000∼7만5000원, 낮것상 6만∼10만원
문의 및 예약 02-450-4518
추천메뉴 온달낮것상의 도가니 만두찜
도가니에는 칼슘과 콘드로이친 황산 성분 등이 풍부해 뼈를 튼튼히 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한다. 단백질과 미네랄이 가득해 기운이 없고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
필경재(必敬齋)는 조선 성종 때 지어진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 가옥 1호로 ‘반드시 웃어른은 공경하는 자세를 지니고 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종대왕의 다섯째 아들인 광평대군의 증손인 이천수 정안부정공이 당시 민가로는 가장 크게 지을 수 있는 99칸으로 지었다. 1999년 전통궁중음식점으로 단장하고 우리 음식 문화와 주거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정부가 “필경재를 외빈들에게 전통 가옥의 모습을 보여주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들 것”을 요청했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 것. 이 후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과 헝가리 총리 등 수많은 외빈들이 이곳을 찾았다.
음식은 한해 큰 제사만 12번씩 치르던 종가집 며느리가 차려낸다. 대대로 내려오는 종가의 조리법으로 만들어낸 정갈한 한식 요리로 양 또한 넉넉하다. 특히 해산물과 은행, 밤 등을 넣어 만든 보쌈김치는 대표 요리로 맵지 않고 시원한 맛이 나 음식을 먹는 내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주소 서울 강남구 광평로 205
메뉴 정식 5만4000원∼24만원
문의 및 예약 02-445-2115
추천메뉴 보쌈김치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이 함께 발효된 종합 보양 음식으로 유산균이 풍부해 정장작용을 돕는다. 풍부한 식이섬유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건강 음식을 선보이는 뷔페 레스토랑이다.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1백여 가지 요리가 차려지며 그 중 재료의 맛과 향을 살려 만든 한식 요리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깔스럽기로 이름나 있다.
식재료를 뿌리부터 껍질까지 사용하는 마크로바이오틱 조리법으로 음식을 만들고 신선한 녹색 채소와 당근, 사과 등을 갈아 넣은 해독주스 같은 디톡스 메뉴를 선보이는 등 건강에 많은 신경을 써 조리한다. 불고기와 굴 숙회 등을 넣은 한국식 샐러드, 매콤한 겨자소스가 곁들여지는 오절판, 수수부꾸미, 오징어순대 등 한식 대표 요리는 입소문대로 맛이 뛰어나다. 오픈 주방에서는 소고기 편채와 갈비구이를 바로 구워 주며 직접 선택한 재료로 만든 샤브샤브 등을 맛 볼 수 있다.
신선한 회와 초밥 코너도 인기다. 제주의 전통 떡인 오매기 떡과 대표 길거리 음식인 붕어빵과 국화빵은 디저트로 맛 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145
가격 주중 점심 4만9000원, 저녁 5만5000원, 주말 및 공휴일 6만1000원
문의 및 예약 02-3705-9141
추천메뉴 연잎 밥
항산화 작용으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므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억제한다. 해독 효과가 있으며 피부미용에 좋고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
한식의 기본 맛은 지키면서 새로운 맛을 더한 모던 한식을 컨셉트로 한다. 바순을 전공하고 네덜란드와 프랑스로 유학을 다녀온 독특한 이력을 소유한 셰프 김민지의 오너 셰프 레스토랑이다.
유학 시절 현지 식재료를 이용해 한식을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다양하게 변주된 한식 요리를 선보인다. 청포묵무침에 삶은 파스타면을 넣어 아삭하게 씹히는 맛을 더하고 튀김 요리는 간장이 아닌 피클을 넣은 소스에 찍어 먹는 등 기존의 한식 요리와는 차별화를 두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맛이 잘 어우러진다.
코스 메뉴를 시키면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그릇에 음식이 조금씩 담아 나오는데 한식인지 양식인지 모를 정도로 아름답게 담겨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코스 이외에도 간단하게 즐길 수있는 샐러드와 냉채, 떡볶이 등의 전채요리와 고기, 닭으로 만든 일품 요리, 간장게장이나 된장찌개 등의 간단한 음식도 있다. 모든 음식은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데 한식과 함께 어울리는 다양한 와인도 준비됐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10-4
가격 코스 요리 3만9000∼8만8000원, 콩나물냉채 3만4000원, 통마늘 항정살구이 4만8000원
문의 및 예약 02-544-1007
추천메뉴 콩나물냉채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C가 풍부한 콩나물은 피로와 숙취 해소 효과가 있다. 저칼로리 식품으로 섬유질이 가득해 변비를 예방하고 다이어트에도 좋다
1992년 문을 연 전통 궁중 한정식 레스토랑이다. 조선시대의 궁중 요리와 서울 지역 양반 가문의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식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최근 서울시가 선정한 ‘자랑스런 한국 레스토랑19’에 선정되기도 했다.
요리에 일체의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38가지의 천연 양념으로 맛을 내 은은하고 깊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은 전채요리와 메인요리, 디저트 등 코스 요리로 차려진다. 죽과 샐러드, 냉채, 잡채, 청포묵 등이 전채 요리로 나오며 쇠고기찹쌀구이, 갈비찜, 신선로가
메인 요리로 차려진다. 특히 신선로는 전통 방식이 아닌 들깨가루를 진하게 풀어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디저트로는 시그니처 메뉴인 ‘두텁떡’이 오미자차와 함께 나온다.
음식은 중요 무형문화재 77호인 유기장 이봉주 선생의 놋그릇과 도예가 소림 선생의 백자에
정갈하게 담아 나온다.
주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333
가격 점식 코스 2만6000∼10만원,저녁 코스 4만5000∼10만원
문의 및 예약 02-556-8688
추천메뉴 들깨 신선로
들깨는 오메가3가 풍부해 혈전 생성을 방지하고 혈액을 맑게 하여 동맥경화와 심장병 등을 예방한다. 비타민E가 풍부해 뇌기능을 개선하며 치매를 예방한다.
조선시대 외교 사절을 위해 연회를 베풀던 경회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낮에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테리아이자 델리이지만, 밤에는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바로 변신한다.
루의 메뉴는 서방 세계의 문화를 들여오고자 했던 고종 황제를 컨셉트로 했다. 한식을 재해석해 음식을 만들어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메뉴들이 가득하다. 스페인 요리의 에피타이저를 한국식으로 새롭게 만들어 선보인 타파스를 비롯해 육식을 좋아했던 세종대왕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든 등갈비구이, 한식 소스와 서양 요리를 믹스해 만든 피자와 파스타, 빵 안에 삼겹살을 넣어 만든 포크번 등이 회려하게 차려진다.
우리 전통주인 복분자, 막걸리, 소주 등을 섞어 만든 칵테일은 한식 요리와 찰떡궁합이다. 스태미나에 효과 있는 복분자를 넣은 ‘강쇠’, 조선시대 대표 미인인 황진이에서 영감을 받아 피부에 좋은 라즈베리를 넣은 ‘황진이’, 중후한 맛이 나는 ‘정1품’ 등 칵테일 등이 한층 재미를 더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 컨벤션센터 1층
메뉴 타파스 1만3000원, 포크번 블랙빈 소스 2만5000원, 칵테일 1만5000∼1만9000원
문의 및 예약 02-6002-2003∼4
추천메뉴 포크번 블랙빈 소스
조선시대 숙종이 즐겨 먹었던 검은 콩은 항산화작용이 강한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한다.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
글/이지은(생활 칼럼니스트), 계수경(단국대 대학원 생명융합학과 식품영양 전공 교수)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