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최고위원이 6일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에 대한 가혹한 시선을 거둬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자스민 의원 아들의 담배 절도 의혹과 관련해 지나치게 큰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 아들의 담배 절도 사건은 결과적으로 ‘혐의 없음’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이 의원은 홍역을 치렀다”며 “이 의원이 유독 더 많은 비난과 혐오의 표적이 돼온 이유가 이주민과 여성이라는 약자로서의 정체성 때문이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야당 최고위원이 공개 석상에서 여당 의원을 변호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이 건과 관련해 해당 편의점 체인은 전날 이 의원의 장남 A씨가 아르바이트 근무 중 담배를 훔쳤다는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담배가 분실된 사실은 있지만 A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A씨는 지난해 11월 22일부터 한 달간 서울 홍익대 근처 편의점에서 주말에만 근무를 했다. 그가 근무한 10일 동안 담배 총 207갑이 결제 취소돼 절도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편의점 측은 결제 취소 사유가 여러 가지인 만큼 ‘결제 취소=절도’라고 보기 어렵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증거도 없기에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