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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 복이 온다’는 속담, 무병장수를 ‘복’이라 한다면… 증명

입력 | 2015-03-06 18:15:00

‘웃으면 복이 온다 증명’ 동아닷컴DB


‘웃으면 복이 온다 증명’

어른들은 ‘웃으면 복이 온다’고 말하며 웃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기서 말하는 ‘복’의 기준이 무병장수를 의미한다면 이 속담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증명됐다.

지난 5일 성균관대 박성수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사람의 세포를 적당한 힘으로 늘이는 작업을 4시간 이상 하자 세포의 성장률이 50% 이상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라고 증명 사실을 공개했다. 웃음을 세포 성장률에 비교해 복이 온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싱가포르국립대와 공동연구를 한 연구팀의 논문은 저명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23일치에 올려졌다.

연구를 총괄한 박성수 교수는 “사람의 무병장수란 세포의 성장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속된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라면서 “강한 헬스 운동을 몇 시간 하는 사람보다 양치기나 가벼운 등산을 지속적으로 오래 하는 사람이 더 장수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웃으면 복이 온다’는 사실과 같이 숨을 쉬거나 걷고, 청소를 하는 등의 일상 활동이 몸속 세포에서 기계적으로 늘리는 힘을 가한다.

종전까지 이 기계적 운동의 흐름은 세포의 성장이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불분명했다.

연구팀은 이에 ‘세포는 딱딱하고 넓은 곳에서 잘 자란다’는 사실을 연구에 반영하면서 세포가 저절로 자라는 조건을 없앴다. 컨택트렌즈에 쓰이는 물질로 높이 2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지름 500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가느다란 기둥(연성나노필러)을 구성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말랑말랑하고 비좁은 흔들의자에 세포를 얹어 놓고 아래에 얇은 막(멤브레인)을 붙인 뒤엔 이 막을 사방으로 늘이는 방법으로 세포에 인장 자극을 줬다.

이후 세포를 20% 정도 늘이는 운동을 1초에 한번씩 2시간 이상 계속하자 세포는 죽고 말았다. 하지만 막을 5% 정도만 당기는 자극을 2시간 정도 계속하자 세포가 자라게 됐다.

그러나 자극을 멈추자 세포는 30분 만에 원래 크기로 회귀했다. 다시 5%의 인장 자극을 4시간 이상 지속하자 세포는 더는 제 모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성장률도 50% 이상 늘렸다. 특히 세포 분열에 관여하는 단백질(MRTF-A, YES)이 세포핵 속으로 이동하는 것이 잡혔다.

격렬한 운동보다 단순히 웃는 행위가 건강엔 오히려 좋다는 사실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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