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1000실대 속속 등장
대단지 오피스텔은 주택 수요가 몰리는 수도권에 많이 들어서고 있다. 과거에는 약 300실 규모가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1000실대로 구성된 대단지 오피스텔도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 들어설 ‘수진역 푸르지오시티’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2∼44m² 규모로 오피스텔이 1124실이나 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8호선 수진역과 가깝고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모란역도 멀지 않아 강남으로 출근하기가 편리하다.
SK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판교역 SK허브’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6층, 지상 8층, 3개동이며 전용 약 23∼85m² 규모로 오피스텔이 총 1084실인 대단지다. 대단지인 만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추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단지 안에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회의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대단지 오피스텔은 공용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주거시설이 좋아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의 ‘청주 블루지움 B910’. 신해공영 제공
이 단지의 분양 관계자는 “청약경쟁률이 30.7 대 1일 정도로 인기가 높아 현재는 22m²대 크기인 원룸형 일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오피스텔은 복층형으로 설계되거나 테라스가 적용된다.
유림E&C는 부산 남구 문현동에 지을 ‘유림 노르웨이’(가명)를 3월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총 785실이 들어설 예정이며 전용면적은 확정되지 않았다. 부산지하철 1호선 범일역, 2호선 전포역과 문전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홈플러스와 CGV가 주변에 들어서 있다.
전문가들은 대단지 오피스텔을 고를 때 공인중개사나 관리사무소를 통해 관리비 수준을 확인하고 주변 대단지 아파트의 관리비와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가끔 관리비가 터무니없이 비싼 오피스텔도 있기 때문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관리비는 공용면적과 전용면적을 합친 계약면적에 대해 지불하기 때문에 전용률이 낮으면 같은 돈을 내고도 좁은 오피스텔에 사는 셈이므로 불리하다”며 “계약을 할 때 전용률이 너무 낮지는 않은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전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