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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내 발언이 금도 넘었다고? 상식에 안 맞는다” 일축

입력 | 2015-03-09 10:16:00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된 후 잇단 강성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청래 의원은 ‘일부 발언의 수위가 정치적 금도를 넘었다’는 비판에 대해 “상식에 안 맞다”고 부인했다.

그는 9일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옳은 소리, 바른 소리, 정확한 얘기를 하면 그런 말들을 하는 것 같은데 제 발언을 따져 봤을 때 어디 하나 그런 말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어 “예를 들자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같은 경우는 예전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에, ‘나는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퇴임운동을 벌이겠다’ (했는데) 이런 것이 금도를 넘는 발언이지 않은가”라면서 “그것에 대해 비판하는 저에게 금도를 넘었다고 하면 상식에 안 맞는다”고 강변했다.

그는 자신의 강성발언에 대해 “박근혜 정권의 대선공약 파기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최전방 공격수로서 많은 공격을 했기 때문에 실제로 당 내에서는 공격수로서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고 자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부터 열리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주로 장관 후보자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해야 하는 국회의원”이라며 “고작 10개월 정도 장관으로서 근무를 할 것 같다.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200일 정도 출근하면 그만둬야하는 데 과연 이것이 바람직한 일인가, 또한 삼권분립에 맞는 것인가 따지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9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10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11일로 예정돼 있다.

그는 ‘청문회에서 (유일호·유기준 후보자가) 국회의원 출마 안 하겠다고 답변하면 그걸로 깨끗하게 끝나는 거냐’라고 묻자 “그러면 아무래도 국민들께서 계속 장관직을 성실히 수행하려고 큰 결단을 하는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평가를 할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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