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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승민 “사드 배치 국가생존의 문제”

입력 | 2015-03-10 03:00:00

“3월말 의총 열어 당론 결정”
국방부 “당장 도입할 계획 없어”




새누리당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대정부 질문에서도 (사드 배치 필요성을) 집중 주장했지만 이제 원내대표로서 당 의견을 집약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3월 말 정책 의원총회에서 중요한 이슈에 대해 자유토론을 거쳐 당 의견을 집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드는 북한의 핵 공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떤 길을 갈 것인가라는 국가 생존의 문제”라며 “야당은 중국과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새누리당은 오로지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라는 관점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8일 같은 당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당장 사드 도입계획이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정부가 사드를 한반도와 주한미군에 배치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관련 협의나 협조 요청이 오지 않았다”며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등을 개발해 독자적인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