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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가계대출 사상 첫 증가… 비수기에도 7000억 늘어

입력 | 2015-03-11 03:00:00


비수기인 1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예금 취급기관이 가계에 대출해준 돈은 총 746조5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7000억 원이 늘었다. 1월에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462조 원으로 전달보다 1조4000억 원 늘었다. 반면 마이너스 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은 8000억 원 감소한 284조5000억 원이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4000억 원 증가한 520조1000억 원이었고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비은행예금 취급기관 가계대출이 3000억 원 늘어난 226조4000억 원이었다.

보통 1월에는 가계대출이 감소하는 편이다. 한겨울에는 주택거래가 뜸한 데다 연말 상여금 등 여윳돈이 생기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만 해도 한 달 새 가계대출이 2조 원 감소했었다. 올 1월 가계대출이 이례적으로 증가한 것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저금리로 주택거래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1월 주택매매 거래가 활발했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