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부담덜게 ‘자녀돌봄’ 연장… 육아휴직도 1년→2년으로 늘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자녀를 둔 롯데백화점 워킹맘은 육아휴직과 별개로 최대 1년까지 휴직을 할 수 있게 됐다. 육아휴직 기간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된다.
롯데백화점은 10일 여성 인재들이 육아 부담을 덜고 회사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이달부터 회사의 자녀돌봄 휴직과 육아휴직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자녀돌봄 휴직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워킹맘들의 퇴사 고민이 깊어진다는 점에 착안한 제도로 2013년 처음 도입됐다. 올해 휴직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초등학교 입학 시기인 3월부터 최대 1년까지 자녀의 초등학교 적응을 도울 수 있게 됐다. 단, 남성 직원들은 다둥이(자녀 셋 이상)일 경우에만 자녀돌봄 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의 워킹맘 지원책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임원의 30%는 여성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롯데그룹 여성 임원 비중은 5% 미만이라 임원 후보층이 회사에 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박완수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육아 부담으로 인해 경력 단절을 겪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확대했다”며 “복직 후 적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