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워치.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 애플워치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애플 애호가들이 기대했던 ‘한 방’은 없었다는 평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부에나센터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미국, 영국, 중국 등 9개국에서 다음 달 10일부터 애플워치에 대한 예약 주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정식 판매 시기는 다음 달 24일이다.
기능적 측면에서는 이미 판매 중인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워치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이날 시연된 애플워치의 주요 기능은 전화를 걸고 받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통신 기능과 스포츠 경기 및 뉴스 알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림 등을 받는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선보인 ‘기어S’에서 세계 최초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통신 기능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이달 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LTE 통신 기능을 갖춘 ‘LG 워치 어베인’을 내놓았다.
스마트워치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으로 꼽히는 사용 시간(완전 충전한 배터리로 시계를 작동시킬 수 있는 시간)도 기대보다 짧은 18시간(저전력 모드에서는 3일)에 그쳤다. 경쟁제품인 삼성전자 기어S는 사용 시간이 평균 1∼2일(저전력 모드에서는 4일)이다. 삼성전자는 기어S보다 배터리 성능이 향상된 첫 원형 스마트워치 ‘오르비스’(가칭)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하드웨어나 기능상으로 새로운 혁신은 없었지만 애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스마트워치의 새로운 가능성은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샌퍼드 C 번스타인 소속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워치가 장기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건강관리 필수 기기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일부 기능이 개선되면 10억 대가 팔려 세계인 7명 가운데 1명은 애플워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꿈꾸는 애플 기기를 중심으로 한 i-생태계 구현에도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이날 모바일 기기와 차량 멀티미디어 시스템 간 연동 서비스인 ‘애플 카플레이’가 올해 40여 개의 새로운 차량 모델에 확대 적용됐다는 점도 발표했다.
애플 애플워치.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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