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남성환자 급증 (사진=동아일보DB)
‘무지외반증 남성환자 급증’
주로 하이힐을 많이 신는 여성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진 무지외반증에 남성환자가 급증 추세다. 이에 무지외반증 남성환자의 급증하는 이유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09~2014년 연령대별 무지외반증 환자 증감추이에 따르면 남성은 각 연령대에서 증가율이 적게는 27.3%(60대)에서 많게는 100%(20대), 70%(30대) 등으로 급증 추세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관절을 기준으로 발가락의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지고, 발뒤꿈치 쪽 뼈는 안쪽으로 치우치는 변형을 말한다. 앞이 좁고 발뒤꿈치를 불편하게 하는 하이힐을 자주 신을 경우 이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매체들은 “무지외반증 남성환자 급증은 최근 변화된 신발 트렌드와 체형변화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운동화보다 발볼이 좁은 구두를 많이 신는 남성 인구가 늘어났다. 또한 무지외반증은 신체질량지수(BMI)와 연관이 있는데, 남성들의 체중 증가가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예상도 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초기에는 외형상 변화만 있고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발바닥에 굳은살이 계속 생기고 엉덩이나 허리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우선 굽이 낮고 발볼이 넉넉한 신발을 신고, 교정용 깔창을 착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