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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역할을 주로 맡았던 연기자 최수종이 근엄함을 내려놓았다. 채널A ‘잘 살아보세’의 최수종은 망가지는 데 두려워하지 않고 삽으로 땅을 파고 호미로 밭을 일군다. “꾸밈 없이 있는 그대로 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동아닷컴DB
■ 채널A 12일 밤11시 첫방송 ‘잘 살아보세’
탈북여성과 ‘북한생활 체험’ 리얼 버라이어티
“집에서 생활하는 있는 그대로 모습 보여줄 것
스케줄 맞으면 아내 하희라 초대…기대하세요”
“이미지 탈피? 집에서 하듯이 그대로.”
‘왕 역할 전문 배우’로 손꼽히는 연기자 최수종이 여성들의 명령을 받아 집안일을 하느라 손이 쉴 틈이 없다. 하지만 “시키면 하고, 잘 하는 일이면 더 앞장서서 한다”며 남들의 시선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연기 경력 28년의 최수종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선택한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채널A ‘잘 살아보세’에 출연하는 각오다.
최수종의 출연 소식만으로도 관심을 끈다. 최수종은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이나 토크쇼 등에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과 코믹한 표정으로 춤을 추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2011년 KBS 1TV ‘낭만을 부탁해’와 2013년 MBC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양프로그램의 요소가 강했다는 점에서 최수종에게 ‘잘 살아보세’는 도전의 의미를 안기고 있다. 시청자에게는 ‘자연인 최수종’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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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잘 살아보세’의 최수종. 사진제공|채널A
“연기자이기 때문에 역할에 따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집에서 생활하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담는다. 드라마에서 그동안 보여준 근엄한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목표는 없다. 프로그램이 생활의 단면을 그리는 것이기에 최수종이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출연을 결심한 더 결정적인 이유는 “제작진의 제안을 받고 호기심과 신비감이 생겼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북한의 생활을 체험하면서 문화적 차이를 피부로 느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보여주는 데 있어 설정을 하는 등 특별히 신경을 쓰진 않지만 출연자 중 최연장자로서 역할은 있다. 최수종은 “한정수·샘 해밍턴·벤지(비아이지) 등 후배들을 챙기려고 했다”며 “한창 추울 때 촬영해 혹시나 아궁이 불이 꺼진 건 아닌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또 “촬영 스케줄이 맞는다면 언젠가는 한 번 아내 하희라를 초대하겠다”며 캐스팅 디렉터 역할도 자청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