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한승 9단 ● 박정환 9단 도전2국 2보(20∼40)
조한승 국수는 22로 붙여 23을 기다렸다가 다시 24로 붙였다. 세 번의 붙임으로 백은 탄력 있는 모양을 갖췄다. 반면 흑은 미생마가 됐다. 25는 고심의 한 수. 이에 대해 백은 흑의 의도에 말리지 않고 26으로 두텁게 처리했다. 백의 만족.
박정환 도전자는 27로 하변을 움직였다. 좌변 흑도 미생인 상황에서 하변을 움직인 것. 백이 화를 내야 하는 순간이다. 먼저 백은 28로 흑을 무겁게 만들었다. 이어 32로 흑 대마를 둘로 가른 뒤 34로 씌워 하변 흑부터 직선적으로 공격해 들어갔다. 조한승은 원래 몸싸움을 싫어하는 기풍이지만 이런 장면에서는 참지 않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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