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시 컬러, 전시-훈련땐 흑백 부착… 특수물질 칠해 야간에 적 - 아군 식별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이 전투복 상의 오른쪽 어깨 부분에 부착한 성조기. 평시에는 컬러 성조기(왼쪽 사진)를 부착하고 전시나 훈련 시기엔 흑백 성조기를 부착한다. 국방부 제공
1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 흑백 성조기는 ‘IR 플래그’라고 불리는 ‘적외선 국기(infrared flag)’였다. 훈련 및 전시에 착용하는 IR 플래그 패치는 적에게 들키지 않는 동시에 전장에서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는 도구로도 쓰인다.
IR 플래그 패치 표면에는 특수물질이 칠해져 있어 야간에 적외선 안경 등으로 쉽게 아군인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IR 플래그를 착용하고 있다. 미군은 이 외에도 공중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헬멧 윗부분 등에도 적외선으로 식별 가능한 패치를 붙이고 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