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피습 이후 보호대책 강화… 공관경비서 신변보호까지로 확대
한국에 있는 외교사절 보호 방식이 기존 공관 경비 위주에서 외교관 신변보호로 확대된다. 경찰청은 1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당정협의를 열고 새로운 주한 외교사절 보호 대책을 공개했다.
경찰은 자체 판단에 따라 신변 위험이 높은 외교사절에게 자체 외빈경호대를 배치한다. 그동안 관련 법규가 없어 외교사절은 경호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사건 이후 리퍼트 대사 및 가족에게 경호대원 7명을 배치했다.
위험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외교관 및 외교 공관의 경호를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위험 정도가 평소 수준일 경우 주요 외교 공관을 제외하면 지구대에서 연계 순찰을 하는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위험 징후가 나타나면 시설 경비를 강화하고 신변보호조를 편성해 외교관 신변보호에 나선다. 위험도가 높으면 가용 병력을 총동원하고 24시간 경호도 실시한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