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야구장… 프로야구 수원 kt위즈, 14일 시범경기로 첫선
1만4465석이던 좌석수는 2만255석으로 늘어났고, 2층이던 관람석은 4층으로 높아졌다. 특히 KT는 통신회사답게 스마트 구장을 실현했다. 가로 28m 세로 9m의 전광판을 통해 고화질(HD)방송급 영상을 제공하고, 국내 프로구단 최초로 실시간 문자전광판을 운영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위잽으로 좌석을 예약하고, 관중석에서 주문한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다. 경기장 입구에서부터 좌석까지 안내해주는 일종의 내비게이션인 비콘(저전력 블루투스)서비스도 제공한다. 1만7000여 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가 제공되고, 통신사와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관중석은 메이저리그 수준의 홈플레이트 밀착형 테이블석인 포수 바로 뒤 지니존(251석)을 비롯해 각종 모임이 가능한 6∼24인실의 스카이라이프존, 패밀리 뷔페를 즐길 수 있는 2∼4인석인 파티플로어, 외야 정중앙에 맥주와 치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하이트 펍, 4만 원을 내면 고기 무한리필이 가능한 80석 규모의 BBQ석(4인석) 등이 마련됐다. 잔디스탠드의 외야석은 돗자리를 펴고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야구장에서는 각종 패스트푸드뿐 아니라 오랜 세월 수원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진미통닭과 까비네 칼국수, 보영만두 등 유명 음식의 맛도 즐길 수 있다. 10구단의 흥행 기대감을 반영한 때문인지 주변 상권의 권리금과 임대금이 최대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근 수원1부시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약속한 대로 내년 말까지 구장 관중석을 3000여 석 추가해 2만3255석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야구팬들이 경기를 즐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