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올해 연구개발(R&D) 분야에 사상 처음으로 6조 원대 투자를 한다.
LG그룹은 12일 올해 R&D에 총 6조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의 R&D 투자액은 2012년 4조8000억 원에서 2013년 5조4000억 원, 2014년 5조9000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 관련 기술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솔루션 기술 분야의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R&D 투자와는 별도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건설에 올해 약 1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산업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이 일상화 되면서 기존의 완제품 개발 역량에 더해 소재와 부품 개발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 차원 높은 연구개발과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원천 기술 개발에 혼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수상팀 R&D 책임자 7명과 여성인재 4명을 포함한 46명의 R&D 인재가 임원급 연구·전문위원으로 발탁됐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