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MC스나이퍼-아웃사이더(아래). 사진|스포츠동아DB·아싸커뮤니케이션
2년간 법정 다툼…최근 극적 합의
이젠 잇달아 새 음반…자존심 대결
특유의 개성으로 힙합 팬의 사랑을 받는 두 래퍼 MC스나이퍼와 아웃사이더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MC스나이퍼가 2일 새 싱글 ‘사랑비극’을 발표한 데 이어 아웃사이더가 12일 4집 ‘오만과 편견’을 내놓았다. 과거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벌인 뒤 비슷한 시기에 새 음반을 내면서 운명의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속사포 래퍼’란 수식어로 잘 알려진 아웃사이더는 과거 MC스나이퍼가 설립한 스나이퍼사운드의 전속가수였다. 그러나 2013년 아웃사이더가 MC스나이퍼에 “수익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했고 법원에 정산금 등 청구소송을 냈다. 그러자 MC스나이퍼는 당시 발매를 앞뒀던 아웃사이더 4집에 대한 활동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적 분쟁은 끝냈지만 래퍼로서 ‘자존심’ 싸움은 남았다. 그간 법적 다툼을 벌이느라 음반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만큼 서로 새 음반 활동에 큰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아웃사이더는 이번 앨범이 2010년 10월 발표한 3집 ‘주인공’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의 앨범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