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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적정수준 임금인상 주문, 허창수 “기업들 임금 부담 크다”

입력 | 2015-03-13 18:42:00

최경환. 적정수준 임금인상 주문 동아일보 DB


13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계에 적정수준의 임금인상을 경제계에 주문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적정수준의 임금인상을 통해 소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특히 대기업의 경우 적정수준의 임금인상이 어렵다면 협력업체에 대한 적정한 대가 지급 등을 통해 자금이 중소협력업체에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경환 부총리는 또 “3월까지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해 사회적 대타협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정부도 힘쓸테니 경제계에서도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는 미래 불확실성과 구조적 문제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기적인 글로벌 경제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은 필수”라며 “4월까지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구조개혁의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의 요청을 접한 재계는 난색을 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정부의 정책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임금은 한번 올리면 잘 내려가지 않는 하방 경직성이 크기 때문에 (인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정체되고 수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올해도 통상임금 범위 확대와 60세 정년 확대로 기업들의 총 임금 부담은 커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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