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포웰. 스포츠동아DB
전자랜드와 SK, 승부처에서 운명 가려져
전자랜드 포웰, 4쿼터 평균득점 무려 12.0점에 달해
SK는 헤인즈 발목 부상에 눈물
전자랜드와 SK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플레이오프(PO·5전3승제)는 농구에서 ‘해결사’의 중요성을 일깨운 한판이었다.
당초 전자랜드와 SK의 6강PO는 SK의 전력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팀간의 전력차이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SK는 정규리그에서 37승17패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25승29패를 기록하면서 턱걸이(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 팀 간의 승차는 무려 12경기 차이였다. 프로농구 출범이래 3위와 6위의 승차가 가장 컸다.
결과는 예상과 정반대였다. 전자랜드는 1~3차전을 내리 승리하면서 SK를 스윕했다. 두 팀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해결사’에 있었다.
3차전에서도 포웰은 4쿼터 막판 3분 간 10점을 몰아치는 등 득점쇼를 펼치면서 전자랜드 팬들을 열광시켰다. 경기 후 삼산월드체육관은 포웰을 연호하는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반면, SK는 해결사 부재에 울었다. SK는 1차전 도중 팀의 에이스인 애런 헤인즈(34)가 발목부상으로 물러나면서 전력에 타격을 입었다. 헤인즈는 2~3차전에 아예 나서지 못했다. SK는 김선형, 주희정, 최부경, 김민수 등 국내선수들의 분전으로 2, 3차전에서 4쿼터 중후반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한 채 내리 역전패를 당했다. 또한 수비에서도 포웰과 매치업을 이룰 선수가 없었다. SK는 공수에서 헤인즈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