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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한국학생, 글로벌 벤처 한자리에 모아

입력 | 2015-03-16 03:00:00

경영대학원 재학 백승민씨 주도… 알리바바-NTT도코모 등 초청
세계 스타트업 콘퍼런스 열어




‘MIT 아시아 비즈니스 콘퍼런스’를 주도적으로 준비한 MIT 경영대학원 한인학생 백승민 씨. 백승민 씨 제공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건물이 북적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독일 스타트업 로켓인터넷, 일본 최대 통신사의 창업 인큐베이션 자회사 NTT도코모 벤처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임직원들이다.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MIT 경영대학원 한인 학생 백승민 씨(33)다. 백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중국인 동료 학생 지차오두 씨와 함께 ‘아시아 비즈니스 콘퍼런스―아시아 비즈니스를 파헤치다’를 준비했다. 한국 벤처기업 육성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 케이큐브벤처스 임지훈 대표 등도 참석했다. 백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만여 통의 이메일을 글로벌 기업 500여 곳에 보내 콘퍼런스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했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 부근 한 카페에서 만난 백 씨는 “한중일 등 아시아와 창업 선진국이라고 평가받는 미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속살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콘퍼런스는 ‘아시아 창업 생태계 성숙도’ ‘진정한 혁신의 조건’ ‘차세대 글로벌 스타트업 찾는 방법’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중일 등 아시아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들은 콘퍼런스를 통해 각 국가의 스타트업 생태계 상황과 정부 지원 방식, 문제점 등을 공유했다.

행사가 끝난 뒤 MIT 미디어랩과 백 씨에게 “글로벌 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유익한 행사였다”는 응원 메일이 이어졌다. 백 씨는 “졸업 후 한국의 스타트업 업계의 해외 진출을 돕거나 반대로 해외 혁신적 아이디어를 한국에 소개하는 등의 일로 동양과 서양을 잇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