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은 깨끗하게, 물은 맑게, 환경은 밝게’ ‘좋은물 전도사’ ㈜진행워터웨이 성공 스토리
㈜진행워터웨이 본사 전경.
심학섭 대표
수돗물 불신의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관 부식에 따른 오염에서 출발한다. 정수처리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자랑하지만, 문제는 과학적으로 정화된 물도 노후화된 수도관을 거친다는 점이다. 물이 다니는 통로인 수도배관에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난 불순물, 즉 스케일(금속 산화물)이 붙는다.
배관 교체 없이 녹물·누수 해결 ‘스케일버스터’
2001년 설립된 ㈜진행워터웨이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수(水)처리 산업을 선도하는 기술혁신형 강소기업이다. ㈜진행워터웨이는 친환경기술로 수도관에 끼어 있는 녹과 물때, 각종 세균 등을 없애는 아연이온수발생기 스케일버스터를 비롯해 물속의 오염물질은 제거하고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각종 미네랄은 살려주는 천연미네랄 정수기 그린 비 등 생활건강 제품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스케일버스터는 수도관 내부의 녹이나 스케일, 부식을 없애고 면역력 강화 영양소인 아연을 물 성분에 보충해 주는 물리적 ‘이온화 수처리기’다. 배관관리의 세계적 특허기술로 독일에서 100대 발명품으로 선정된 이 제품은 세계 63개국의 특허를 받은 세계 최고의 물리적 수처리 제품이다.
황동과 아연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중금속접촉 효과로 전기를 발생시키고, 이 과정에서 아연이 이온화하면서 단단한 마그네타이트(자성물질이 있는 소총의 총열 부위 재질)로 변환돼 철의 부식을 막아 주는 원리다.
이때 배관 교체의 대안으로 등장한 제품이 바로 스케일버스터다. 이 제품을 기존의 낡은 수도 배관 사이에 설치한 후 녹물과 누수가 말끔히 사라졌다. 스케일버스터 설치에 든 비용은 총 10억 원. 둔촌주공아파트 주민들은 무려 230억 원에 이르는 큰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고 지금도 수도배관 문제는 없다.
스케일버스터는 2002년부터 전국의 상수도에 깔리기 시작해 현재 130여 개 시군구를 비롯해 약 150개 단지 6만여 가구의 아파트 상수도에 설치돼 있다. 청와대를 비롯한 2만여 곳의 관공서와 공장 등 전국에 스케일버스터가 설치된 곳은 20만 곳이 넘는다.
그린비 생산라인
획기적인 천연미네랄 정수장치 개발의 이면에는 ‘좋은 물 전도사’의 도전이 있었다. 심학섭 ㈜진행워터웨이 대표는 “우리나라 수돗물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하지만 수도관 부식이 수돗물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며 “수돗물을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신뢰를 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수자원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자연의 정화력에 의지한 강변여과수를 취수해서 미네랄이 풍부한 살아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독일정부의 상수도 정책의 결과였다. 독일에서는 철저한 사전조사를 거쳐 각 지역에서 취수하는 강변여과수를 전문가들이 매일 수질을 분석해서 원수(原水) 사용이 적합한지 사용 여부를 판단한다.
스케일버스터
‘좋은 물’에 대한 연구는 정수기 개발로 이어졌다. 심 대표는 깨끗할 뿐 아니라 사람의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되는 정말 좋은 물을 각 가정에 공급하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천연미네랄 강화 정수기 ‘그린 비’다.
심 대표는 미네랄이 없는 물은 ‘몸에 해로운 물’이라고 단정 짓는다. 40년 가까이 전국의 장수촌을 방문하며 좋은 물에 대해 연구한 경원대 이덕수 명예교수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다.
“역삼투압 방식의 일반적인 정수기는 ‘깨끗하고 깐깐한 물’이라고 홍보합니다. 하지만 그 깨끗하다는 것은 중금속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미네랄까지 깨끗이 걸러졌다는 뜻도 되지요. 우리 몸에 좋은 미네랄을 충분히 보강할 수 있는 ‘그린 비’만 있으면 집에 앉아서 장수촌 물을 마시는 셈이 됩니다.”
심 대표는 앞으로도 ‘안전한 물’ ‘건강한 물’ 만들기와 알리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제품의 성능개선과 마을상수도시스템 개발연구 등 신소재, 신제품을 개발해 국민보건 증진과 더불어 지구촌 건강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배관은 깨끗하게, 물은 맑게, 환경은 밝게’를 모토로 건강한 물을 공급하며 강한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진행워터웨이의 발걸음이 주목받는 이유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